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원작.
밀란 쿤데라는 좋아한다. 다면성에 대한 고찰을 좋아한다. 약간의 기괴한 유머와 시니컬함도.
꾹 참고 봤다.
일단 난 프랑스 영화에 대한 소양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영화적 장치를 분석해내는 기술이 없는지라 그런영화에 더욱 감흥을 못받는건지도 모르겠다.
젤 좋아하는 프랑스 영화는..델리카트슨..^^;;
뭐 요즘은 그닥 의미도 두지 않는게.......... 올드보이 상받은걸 보니.나름 평가를 해줄 수 있으나 나랑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경배할 정도의 것도 아니란 것이 현재까지의 입장.
어쨌든. 미국영화다.^^; 줄리엣 비노쉬가 나온다는것 만으로 프랑스영화란 지레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전혀 프랑스 영화일 이유가 없다. 원작은 체코 작품. 감독은 미국사람.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저리 멋졌든가. 이게 가장 기억에 남는것.
줄리엣 비노쉬에 대한 감흥이 너무나도 없어서..... 힘들었다. 여배우라도 맘에 들면 좀 더 재미났을까..?ㅡㅡ;
아무래도 네명의 주인공의 성격과 상징과 체코의 역사까지 한꺼번에 영화로 만들어내는게 쉬울 수가 없을꺼다.
그런면에서 보면. 영화만으론 이해할 수 없게 만들어놓은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각본가분이 각본 많이 쓰긴 하셨는데..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건 양철북 밖에 없다.
양철북은 어린맘에 나름 충격적으로 보긴 했었는데.... 원작을 똑바로 안봐서. 좋은 각본이었는가까진 평가 못하겠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원작 자체가 원체 궁시렁 궁시렁 말이 많은지라 장면장면 살려내는건 사실 불가능 했겠지만.. 어쨌든 아쉽다.
테레사(줄리엣비노쉬분)와 토마스(다니엘데이루이스분)의 만남에서 ...
배속의 선원이 모두 뛰어나와 갑판에서 손을 흔들듯.. 토마스에게 구원을 바라는 (표현이 정확친 않겠지만..^^;; 책이 없다.지금.) 테레사의 모습도 아쉽게 묘사됐고.
사비나의 모자도 아쉽게 묘사됐고. ..
토마스의 여성탐닉의 의미도 전혀 묘사되지 않았고.....
토마스의 오이디프스신화를 끌어다 쓴 체제비판(?) 부분도.. 뭔가 아쉽다. 의미가 정확히 표현된 부분이 없는듯한 느낌까지도 든다...
테레사와 사비나의 나체 사진찍어주기 정도가.. 재밌었다. (내가 그장면이 소설속에서 어떠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도 큰 이유인듯 싶은데...)
아무래도... 영상화가 쉽지 않은 소설이니.
어쩔수 없다손치더라도.. 그래도.. 나름 기대를 하고 봤는데.. 아쉬울뿐.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영화만 보고 나름 재미를 느낄요소도 있을텐데. 아무래도 나에겐 잘 보이진 않았다.
오래된데다.. 대중적인 영화도 아니여서인지.. 내 아쉬움을 나름 채워줄 영화평도 찾기 힘들다.
이래저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