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매. 아이파슬에서 10여일을 홀드된 상태여서, 띠엄띠엄한 영어로 물어보니 아마존에서 물건을 못 받았다는 상황. 아마존에 또 띠엄띠엄 라이브 챗을 하니 결국 배송비 환불해주고 새로 보내줘서 근 20여일 만에 받은 물건.
사진 상의 시계줄은 알리에다 주문한 5불짜리 시계줄을 기다리지 못하고 국내 오픈마켓에서 2만원에 구매한 줄. 일체감이 아주 뛰어나다.
시계는 줄질이라드니 때깔이 확 달라졌다.
원래 줄은 저 애매한 색의 가죽줄인데, 사진이 좀 밝게 나와서 괜찮아 보이는 것이지 정말 별로다. 며칠 사용하니 태닝이 되는 것도 아니고 까맣게 때가 타고... 손목은 답답하고 도대체 왜 이런 줄을 번들로 했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고 결국 메탈줄을 지르게 됐다.
페블의 만족감도 높은 편이나, 저 메탈줄의 가격 대비 만족도는 최고이다. 폐업 떨이 판매로 페블 타임 스틸을 구매한 분들은 필히 줄질하셔야 한다. 심리적으로 줄질 전에는 떨이상품 같은 느낌이 내심 없지 않았으나, 줄질 후에는 시계로서 전혀 꿇리지 않는 느낌이다.
자 이제 페블에 대해서.
알고 있던 것과 별 차이 없다. 항상 켜 있는 화면, 오래가는 배터리, 잘 오는 노티. 딱히 스마트워치라고 할 것은 없는.
화면은 형광등 화면에서는 이거 너무 어두운 것 아니야... 싶었으나, 낮에는 아주 잘 보인다.
넓은 베젤은 의외로 생각보다 전혀 신경 쓰이지 않으며 줄질까지 마친 상태에서 외형으로 깔건 별로 없다. 정 크고 밝은 화면이 필요했다면 페블을 사지 말았어야 할 일.
가끔 터치의 욕구가 없지는 않으나, 노티 확인 정도에는 버튼 인터페이스로도 충분하다.
개인적인 가장 큰 문제점은 핸드폰의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단다는 것이다. 5x 자체가 배터리가 최근 많이 줄어든 것도 있으나, 누가 업그레이드 후 강력한 도즈모드로 인해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 소모율이 매우 낮았었는데 몇배는 늘어버린듯하다. 핸드폰과 별개로 페블은 최소한 5일 이상 무난히 배터리가 유지될 것 같다. 처음에는 조명도 꺼놓기도 했었으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배터리 라이프라 켤 것 다 켜놓고 쓰고 있다.
페블 타임 스틸의 쓰다보니, 타임 라운드가 참 이쁠 것 같고 페블이 이렇게 사라지는 것이 좀 아쉽다.
보아하니 핏빗보다 페블이 훨씬 나아 보이던데 좀 요상한 세상이다.
결론은 기존 페블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꽤 정확하다. 페블이 무엇인지 알고 샀다면 저렴하게 스마트'워치'를 즐기면 된다. 다만 개인적으로 외부활동이 그다지 많지 않아 딱히 노티의 즐거움을 잘 못느끼겠다는 점. 원래 시계도 안차던 사람이라 스마트 워치의 필요성도 없던 사람이었구나라는 새삼스런 확인...
통화라도 되면 좀 더 좋았을까 싶은데, 현재 단독이 아닌 스피커폰 대용이라도 사용 가능한 스마트 워치는 갤럭시 기어 s3 정도이고, 딱히 할 것 없는데 투자하기에는 좀 애매한 가격으로 느껴진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 워치를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