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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결승전 중앙대-경희대 1차전

경기는 1쿼,2쿼터 접전 후 경희대 리드. 3쿼터 중대 특유의 프레스에 압도당한 경희대 턴오버에 덩크 몇방으로 전의상실. 나머지는 실질적으로 가비지 타임.



올만에 TV중계로 보니 좋더라.

점프볼 화면은 봐도 본것 같지 않고. 뭘봤는지도 모르겠고. 아무래도 나를 키운것의 팔할은 직관이 아니라 중계여서..ㅡㅡ;
다만 공수전환이 빠르고 거의 매 타임 프레스가 난무하는 대학농구에서 계속 리플레이를 돌려버리니 실제 봐야할 장면을 반쯤 놓친셈. 다음 중계에는 변화가 있겠지.

경희대 최부영 감독.. 패션에 신경 쓰는건 좋은데.. 프레스에 대한 대비가 ..있었겠지. 타임 시간엔 참으로 실망스럽더군. 과거의 고려대 박모 감독님 급의 작탐이었음.. 

오늘은 오군이 나와서 엊그제의 김주성만큼이나 국밥을 끓여 주신 경기. 이 친구 대표팀에서 망가져서 온듯..ㅡㅡ;; 뭐 기본이 있으니 정신차리고 알아서 잘하겠고.
장재석이 올해만큼 할지도 알수 없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오군은 얼리로 보내는게 맞았을듯. 나이도 있고. 

김선형은 kbl에서 확실하게 통하겠음. 일단 다양한 마무리 스킬과 집중력. 그렇다고 키핑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포지션 특성에 스틸능력까지 더하면 국내 선수 덩크 기록 바꿀지도 모를 역량 보유.

굳이 강병현과 비교하자면 강병현의 속공 마무리는 거의 운동능력에 의존한 것이었다면.. (뭐.. 앞을 가로막으면 일단 투스텝 후 훼이크나 그냥 올라가거나 그정도..)김선형은 선수를 피해 아크로바틱하게 마무리 지을만한 드리블과 집중력 보유.


장재석과 김종규는... 둘다 포드로 커야하지 않나 싶은데. 기술적으로나 마인드로나 장재석이 발전 가능성은 더 보이나, 사이즈가 김종규가 원체 좋기는 함.

장재석이 3번까지 올라올만큼 센터 수급이 잘되려나 모르겠고. 길이나 체격이나 3번급으로는 약간 오바스러워서.. 과연. 4번으로 보면 국대급으론 약간 아쉽고. 덩치 큰 초장신 포드를 키우고 싶어 하는 감독이 있다면.. 3번도 가능할듯. 국내특성상..힘들겠지만..

김종규는.. 경희대 특성상 크게 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아쉬움. 포스트업에 이어 다른 선수 봐주기라도 하면 패싱력이라도 늘텐데.. 전통적으로 경희대가 그런걸 하는 팀이 아닌지라.
현재는 높이를 이용한 풋백.. 노마크에서 덩크. 기술적으로 뭐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는데.. 폭싹지고 있는 오늘 끝날때 즈음의 상큼한(ㅋ) 웃음을 보니 승부욕이 미칠듯이 강한 성격은 아니어보이고. 장기적으로 국대나 계속 불려다니면서 국대에서 뭔가 개인기술을 배우는것이 어떤 가 싶음. 

장재석은 그에 반해. 포스트업에서 팀원들 잘 살펴주고. 기본적인 실수 없고. 나무랄때 없었음. 승부욕도 있어보이고. 정신적인 안정도도 높아보임.


함누리는 확실히 대학때 윤호영보다는 슛 좋음. 윤호영만큼 클지는 모르겠고.. 측정치는 모르되 플레이 높이는 윤호영보다 확실히 낮아뵈는듯.

최현민이 4번 볼 사이즈는 아닌데.. 4학년 졸업하고 내년부터는 좀 잘 쓰이면 좋겠는데.. 뭔가 김상준 감독이 확실히 능력에 비해 덜 쓰는 느낌인데 뭐가 맘에 안드는 것인지 잘 모르겠음. 턴오버가 좀 많은가 싶긴 한데.. 4번 놓고 쓰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김민구의 엄청난 득점력은 인상적이었지만... 경희는 원체 대대로 비슷한 느낌으로 운영을 하는지라. 4년내 특별히 경기를 조율하는 경험 없이 졸업할 가능성이 높아 프로에서 고난이 예상됨.

김민수, 김명훈이라는 어쨌든 대학레벨에서 뛰어난 포스트를 데리고 대학시절을 보낸 박찬희는 대단한 행운인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