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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민노당..

나야 기본적으로 내 성향이 좌파적 성향보다는 회색분자적 인간이라고 보기땜에... 비판적 지지라 불리는 망령에 언제든 열린 사람이긴 하다. 하지만 올 대선은....워낙 맘에 드는 인물도 없었고, 딴나라 너네 오년 해먹으면서 욕 먹어봐라 싶기도 하고....
등등 해서.. 민노당에 한표 던져주기에 기꺼이 동참할 맘이 꽤 많이 있었다. (너같은넘 표 필요없다... 고 하신다면야..ㅡㅡ;;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외연을 넓히는게 최우선일듯. 상징적 의미도 있고.. 등등..)
 
그런데 그넘의 100분 토론이 이리도 사람을 뒤흔드는 것을 보니.. 뒤흔들린 사람들 꽤나 많겠다 싶다.
지금의 지지율은.......... 내 스펙트럼에서 이해 가능한 범주의 사람들만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지지율이다.  즉 이후보 100분 토론을 보고 허접함에 놀래버린 사람들의 표심이 반영되어선 나올만한 지지율이 아니란거다.  그런데.. 어제 패널들은 나름 친명박성향이었단다... ㅡㅡ;;; 난 분위기만 보곤 전혀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결국 거품은 꺼질것이고... 반대진영의 후보만 적당히 골라진다면 대선판은 2002년의 유사판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 

엊그제까지도 이렇게 생각 안했는데... 이후보의 수준이 예상외로 극강 낮은 수준이라... 한번 붙어볼만할 수 밖에 없게 보이게 되어버렸다.
2002의 큰세는 역시 노풍..이었지만.. 반딴나라도 컸다. 이번엔.. 되려. 반MB가 인터넷세몰이의 가장 큰 이슈가 될지 모르겠다. 티비토론 몇번이면 제대로 절딴 나지 싶다. 이거 원. 회창씨는 나름이미지도 있고 해서 그다지 논리적이거나 삶에 대한 이해가 깊거나 하진 않더라도 나름의 신뢰성을 획득할수 있었는데.... (최소한 티비출연 한번에 학을 띤 기억은 나에겐 없다..)
YS수준 아닌가...??ㅡㅡ;;
 
결국 이렇게 되면.. 실제적으로 진보적 이념을 제대로 박고 있는 소수를 제외하곤 '비판적 지지'에 흔들릴 수 밖에 없게 되버린다.  
 
흐흠... 진보진영에겐 이리도 운이 따르지 않는가 보다..ㅡㅡ;; 이번 대선은 진보진영이 세를 넓힐 절호의 찬스일꺼라..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망령에 흔들리고 계시는 마음약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김규항씨의 결의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으시는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