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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롱레인지 어스 4wd

차가 빨리 필요해서 구매했다. 

 

전기차의 인기가 식었는지 바로 출고가 되어서 빠르게 받았다.

 

색상은 글래시어.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는 색상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어 잘 선택했다고 생각중이다.

 

ev6가 라이트 옆트임이라든가 뒤로 올라붙는 라인이라던가 과감한 디자인 요소가 많은 편인데, 그런 튀는 부분들이 차분한 색상 속에서 덜 부담스럽게 녹아들고 대신 부드러운 유선형 실루엣이 강조되어, 디자인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색상 같다.  대표 색상으로 밀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문제라면 잔 먼지 같은 것이 눈에 잘 띤다는거.. 처음 차 인수하면서 웬 먼지들이 눈에 쏙쏙 잡히는지.. 그간 쥐색 회색 검정 등 차량만 몰았던 사람으론 참 당황스러웠다.

 

전기차라지만, 아이오닉과 달리 내연기관차와 차별점을 크게 부각시키는 차종은 아닌데다, 기존차량이 동사의 쏘렌토 하이브리드여서 적응에 무리가 없었다. 쏘렌토 이후 기아가 핸들버튼의 배치를 기존 미디어 관련 좌측, 주행관련 우측에 있던 것을 좌우를 바꿔버렸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처음 한두번 크루즈 속도 조절하려다 볼륨조절하고 했지만 적응했다.

 

전기차이니 하이브리드에서 엔진들어오면 느껴지는 아쉬움 없이 밟는대로 조용하고 스무스하게 나가주는 점은 매우 만족스럽다. 다만 회생제동과 관련하여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마지막 회생제동이 풀리는 시점의  브레이크 조절이 잘 되어야 울컥하지 않는데...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는 느낌이다. 

 

대신 회생제동 강도를 4단계로 올리면 i 페달 모드가 되는데, 이 모드에서의 브레이킹은 울컥거림 없이 아주 스무스하다. 이런 부드러운 제동을 딱히 발컨이나 신경 씀 없이 구현하니 꽤 훌륭하고, 가속페달을 계속 밟아야 하는 데 피로감이 있을수 있겠으나, 시내나 골목 같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적극활용할 가치가 있다.

 

아쉬운 점은 아이페달 모드의 부드러운 제동감각이 다른 회생제동 모드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시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른 회생제동 모드야 어쨌거나 어렵더라도 수동으로 비슷한 감각을 낼 수도 있을 것이나, scc 에서 조차 아이페달 모드의 회생제동을 통한 정차 감각을 적용하지 않은 것은 좀 아쉽다.

 

기아에서 이런 부분까지 적극적으로 OTA로 대응해주지 않을테고 다음의 어떤 차에서나 구현될런지 아쉬운 점이다.

 

니가 수난이 많다.

6/7에 차를 받았으니 이제 갓 2주 되었는데... 주차중인 차를 두번이나 긁는 일이 벌어졌다.

 

인수 다음날 사무실 윗층 분이 범퍼와 휀더 가니시를 긁었고, 어제는 동네 분이 같은 쪽을 더 넓게 헤드라이트까지 긁었다.

처음에는 아주 마음이 안좋았으나, 어제는 그냥 별 생각도 안들더라.

 

새차 범퍼 탈거하고 부분도색하고 그러고 싶지 않아 그냥 붓펜 칠하고 지냈는데, 어제 사고는 그냥 넘어갈 정도를 넘어서서 보험처리하기로 했다. 

 

헤드라이트만 70~80만원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본넷 철판은 안먹고 범퍼,헤드라이트, 휀더가니시(빗살무늬 유광 플라스틱 부분..) 등 교체 가능한 부분들에 상처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아하.... 뭔가 신고식 같은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인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