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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고2 국내 발매 기대중

서피스고2가 발매되었다. 국내는 아직이다. 5월 중순에 예약판매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였으나 5월이 며칠 남지 않았다.

 

서피스고는 아이패드 7세대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다. 낮은 사양, 저렴한 가격. 엔트리레벨로 사람들을 끌어보려는 장난질 같은 느낌.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달랐다. 아이패드 7세대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사용감을 주는 태블릿이었으나, 서피스고는 부족한 성능이 발목을 잡았고. 아이패드 7세대는 얼마든지 프로나 에어로 넘어가 더 매끄러운 사용감을 획득할 수 있으나, 서피스고는 불행히도 돈을 더 준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었다. 서피스 프로도 서피스 랩탑도, 서피스북도 서피스프로X도 서피스고의 완벽한 대체제가 되지는 못한다. 서피스고는 그 자체가 유니크한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한동안 10인치대, 8인치대 윈도우 태블릿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피씨로 사용기에는 너무 느리고, 태블릿으로 쓰기에는 너무 불편하여 결국 사라져 갔다. 서피스고는 그런 흐름에 역행하여 나온 쓸만한 10인치 폼팩터로는 거의 유일한 제품에 해당한다.

 

그러나 서피스고에 선뜻 손이 가기에는 베젤이 너무 넓고, 성능은 너무 낮았다. 고사양 모델(이라지만 램과 스토리지 용량의 차이일 뿐..)은 그 정도 느낌의 기기에 투자할 돈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 비쌌고, 저사양 모델은 독립적인 물건으로는 쓰기 어려울 것 같았다. 

 

서피스고 2는 그런 문제를 충분히 개선하였다. 베젤은 수용할만한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Core M3 모델의 성능은 구세대 듀얼코어 i5와 얼추 견주어 볼만한 정도까지 올라갔다.

 

이정도면 노트북 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만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수준이다. 태블릿 폼팩터로는, 과거 서피스3의 편안함에서도 느꼈지만, 서피스프로는 대안이 되기 어렵다. 서피스 프로는 다재다능한 노트북이지, 태블릿으로 쓰기는 무겁고 크다. 

 

서피스고는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패드의 생태계에는 턱없이 부족할지 모르나, 가지고 쓰기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폼팩터를 지니고 있다. 서피스고는 아이패드 10.2인치와 비슷한 크기이나, 아이패드보다 피씨로 사용하기에 훨씬 적합하며, 키보드를 떼어놓아도 훌륭한 킥스탠드가 아이패드보다 편리한 사용을 보장해준다. 물론 게임 같은 것 캐쥬얼하면서도 유니크한 앱들은 찾기 어렵고, 그저 웹브라우징과 문서편집등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감내해야겠지만.

 

리뷰들을 살펴보니, CPU의 성능이 그럭저럭 봐줄만하며(M3의 경우..), 펜 성능도 좋아졌다는 평. 서피스북이 생각외로 클립보드만 떼어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에 비춰보면 이쪽은 좀 더 상황이 낫지 않을까.

 

가방속의 서피스북과 아이패드와 포크프로를 서피스고2와 포크프로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직 국내발매를 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