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언제는 대선걱정만 하고 지낸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었던 대선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게 만드는 출마선언이었다.
윌리엄깁슨의 문장을 마지막 말로 쓰는 사람의 대선 출마라. 재밌는 세상이야. 우리나라는 의외로 걱정 없는 나라인지도 모르겠다.
노통이 어떤 측면에서 우리 국민 수준에 너무 수준 높은 이상을 갖고 있던 지도자였다면. 이번 대선의 결과도 잘만된다면 더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갖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일단 노통의 어떤 탈권위주의적 경박함이 권위주의적 천박함을 잉태했다면, 그덕에 우리는 어찌보면 맹숭한 꼰대같지만 '인물'을 지도자로 얻을 기회를 얻게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교훈은 진리를 구하여 이루기 위해 진실되게 전진하라.
우유부단이란 진리를 구하는 동안의 신중함이 아니라, 진리를 찾은 후 이를 일관되게 추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