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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살

원래 맛집, 음식사진 이런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늘 먹어본 고기가 요 몇년간 먹어본 것 중 가장 예상을 벗어난 독특한 고기맛을 선사해줘서 올려본다.


일단 가브리살이란게 뭔지는 두산백과를 이용하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94670&cid=40942&categoryId=32101


뭐 딱히 기대하고 시킨 것도 아니였는데, 지인이 어떤 부위인지 설명을 부탁드리자 주인 아저씨가 신나게 달려와 설명해주시며 구워준 고기 맛을 보고 아..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구나 싶어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었다.


사진으로도 고기가 좋아 보이지 않는가? 돼지고기인데 마치 소고기처럼 살짝 구워 부드러울 때 먹는거란다.

음...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는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극복한다면, 소고기에선 느낄 수 없는 그렇다고 덜 익은 돼지고기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어준다.

본인이 구우며 심리적 저항을 극복치 못하고 좀 더 익히자 사장님이 갓 구워준 것을 입에 넣었을 때 그 부드러우며 고소한 소고기도 아닌 돼지고기도 아닌 그 느낌이 나지 않았다. 처음 가게되면 필히 사장님께 한번 구워달라고 하여 맛을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이름은 장안생소금구이 집.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 블로그들에 많이 있는 것 같으니, 생략. 사실 그 흔한 간판 사진조차 찍은 것이 없고, 음식 사진도 이미 생고기를 한판 열심히 먹고 난 후, 가브리살을 시키고 나서야 카메라를 꺼내었으니, 올리기엔 상차림이 너무 폐허같다. 괜히 가게에 도움 안되는 사진 올리는 대신, 정말 이제껏 돼지고기에서 느낄 수 없었던 맛이었음을 거듭 강조하며 포스트를 마친다.